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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삼선신고 쓰리고 "염병." 진짜 이 새끼들이랑 같은 반이라고?세상… 이어 명호의 입에서 걸쭉한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수능이 아니라 이번 한 해를 통째로 말아먹게 생겼는데...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로 종이를 뚫어져라 보던 명호가 이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부승관 이석민 권순영 -내 앞으로 중국행 티켓 끊어놔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 최승철을 선두로 핸드폰 화면에 웃음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이럴 때만 이해력 빠른 새끼들. 연민도 안 던져주는 새끼들. 10분 전 부터 같은 반에 배정 됐다고 신나있는 부석순 3인방, 진짜 부숴 버릴까. 아…. 엄마. 내가 면 요리를 괜히 싫어하던 게 아니었어. 그리고 나 이번에 수능 망할 것 같아요. 미안해 엄마..미안해요 아빠.. 고3이라.. 더보기
[석순]이유 -바쁘니​​​​ ​말해 뭐 할 것도 없는 질문이었다. 곧바로 답장이 올거란 생각도 하지 않고 보낸 메시지였는데 ​녀석이 읽고는 답장을 보내왔다. ​-아뇨 ​-왜요? 안 바쁘기는, 퍽이나. 생각하면서도 손가락을 놀렸다. -그냥 -별 일은 아니고 -너 지금 집에 있는게 좋을 것 같아서 순전히 녀석을 이유로 핸드폰을 집어 든 거였지만 굳이 괜한 일을 만들어 낸 거기도 했다. 답장 대신 전화가 걸려왔다. -형, 무슨 일이에요. 순영이 형. "별 일 아니라니까. 늦게 와?" -지금 갈게요. 빨리 갈 테니까 나랑 계속 통화해요. 응? 저녁은 먹었어요? "오긴 어딜 와. 아무 일 없으니까 일 해. 나 네 방에서 자고 있을게."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침대 위로 내팽개쳤다. 별 일은 아니었다. 그저 반짝이며 날이 선 것.. 더보기
안 돼. 손 떼. 다시 침대로 가자 안 돼. 아아- 안 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