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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세븐틴] SEVENTEEN

SEVENTEEN 51~60

​51.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면 여러 장식품들과 반짝거리는 꼬마전구로 둘러싸인 트리가 놓인다. 거기에는 트리 앞에서 찍은 팀원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이 걸려있다. 석민의 의견으로 찍은 것이다.
52. 캐롤송은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틀기 시작한다. 너무 오래 많이 들으면 질린다는 팀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주일 전인 18일부터 24일까지만 캐롤송이 울린다. 25일 당일은 휴무다. 선곡은 실음과 휴학중인 석민이 담당이다.
53.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저녁에 한 커플이 주문한 음식이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전달되는 그 시간동안 싸워서 감정이 상해 결국 음식엔 손도 대지 않고 나가버렸다. 그 음식은(스테이크였다.) 그대로 주방으로 옮겨졌는데 B팀 모두 어이X+짜증.
53-1. 커플손님이 절반 이상인데 이에 주로 언짢아하는 사람은 석민과 민규, 승관, 찬이다.
54. 승철과 정한의 크리스마스. 둘이 맞았던 첫 크리스마스에는 저녁에 만나 괜찮았던 밥을 먹고 영화관에서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봤다. 그리고 승철이 자주 가던 조용하고 한적한 길목에 있는 카페에서 얘기를 나누다 정한의 집까지 데려다주며 헤어졌다. 이 날 승철은 정한에게 와인을 선물했다. 다음 해 같은 날에는 정한이 예약한 와인바에서 식사를 하며 와인을 마셨다. 승철은 정한에게 목도리와 구두를 선물했고, 정한은 승철에게 손목시계와 넥타이를 선물했다. 세번째로 맞던 크리스마스에는 정한의 집에서 따뜻한 저녁을 먹은 뒤 와인을 마시며 영화를 봤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끝나기 전, 승철은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54-1. 승철, 정한 둘이 아직 안 이어졌다. 커플 안 됐다. 아직이다.
55. 수녕과 이쥰의 크리스마스. 26일로 넘어가는 새벽, 둘은 심야영화를 봤다. 둘의 첫, 조금은 늦은 크리스마스였고 그게 다였다. 두 번째 크리스마스는 둘 다 늦은 오후까지 자다가 순영의 카톡으로 시작했다. 지후나 자? 아니란 답장에 수녕은 지훈에게 전화를 건다. 지훈아, 메리크리스마스! 응, 너도.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이쥰이 보고싶어진 수녕은 집에 놀러가도 되냐며 묻는다. 생각보다 쉽게 초대 아닌 초대를 받은 수녕은 마트에서 이것 저것 사가 지훈과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자신이 해 주겠다며, 쉬라고 기어코 말해도 지훈은 어느새 순영의 옆에서 도와주고 있었고 그에 수녕은 방실방실 웃었다.
55-1. 이 때 둘은 커플인지 아닌지 필자도 모른다. ㅎㅎ......
56. 식사 후 설거지까지 마친 둘은 이것 저것 티비 채널을 보다가 잠들어버린 지훈에게 순영은 이불을 덮어주고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잠 든 지훈의 얼굴을 한참이나 감상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에 잠깐 깬 이쥰은 핸드폰을 확인했고 순영에게서 온 잘 자라며 하트까지 덧붙여진 카톡에 잠시 상황파악을 하다, 이내 슬며시 웃으며 너도 잘 자라며 답장한 뒤 다시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땐 순영에게서 하트로 가득한 답장이 와 있었고 지훈은 익숙한 듯, 피식 웃었다.
56-1. 사귀는 중인 건 모르겠고 썸인 듯 이지훈의 무심한 밀당인 듯 뭐라도 하는 중이겠다.
57. 원우와 민규. 느즈막히 일어나 한참을 더 침대에서 꾸물거리던 민규가 저녁쯤에야 출출해 라면이나 끓여먹을까 하던 찰나에 원우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뭐하냐. 라면 끓여먹으려구요, 어쩐 일이에요. 내 것까지 끓여놓고 기다리고 있어. 뚝. ...네? 그렇게 김밍구 전워누 올 때까지 넋 나간 채로 기다리다 같이 라면 끓여먹었다. 그러고나서 워누가 사온 맥주랑 안주 먹다가 둘이 분위기에 취하고 눈 맞아서 밤새 불타올랐다. 갈 데 까진 안 가고 물고 빨고 핥고 패팅까지만 하다 지쳐 잠 든 원우 끌어안고 잔 민규.
57-1. 사귀는 관계는 아니었다. ㅇㅅㅇ
58.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앙 'ㅇ'....크리스마스 당일 날 올리지 못 한 솜솜다는 신속하게 뛰어내려라
59. 늦은 주제에 내용도 부실해? 뭐해. 뛰어내려.
60. ㅎㅎ.....나 자신은 역시 믿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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