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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세븐틴] SEVENTEEN

SEVENTEEN 31~40

​31. 이쥰, 수녕, 주니는 초창기부터 잘 맞았다. 오픈 일주일 전에 준휘가 팀에 들어오게 됐는데 이 때 준휘의 도움으로 레시피가 수정되기도 했고 메뉴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오픈하기도 전부터 B팀의 팀워크는 아주 좋았다-고 누구도 아닌 김밍구가 얘기한다-. 셋 모두 일할 때 보이지않는 예민함과 과묵하게 일하는 게 가장 큰 공통분모다.
32. 유학파라는 이유도 없지않아 있긴 하지만 준휘에게 더 자질이 있다(=스펙트럼이 넓다)고 수녕과 이쥰은 생각한다.
33. 주니는 그저 한국으로 와 첫 직장을 갖자마자 잘 맞는 친구 둘과 좋은 사장님(승처리)을 만나 감사하다.
34. 그리고 그 사이에 약간의 댕댕미를 갖춘 김밍구가 있다. 사실 그렇게 댕댕이 같진 않은데 일단 웃으면 댕댕이다. 승가니한테 간식 동냥할 때랑.
35. 군 제대 후 4학년 복학을 남겨두고 가게 오픈 2주전에 면접 보고 일하게 됐다. 준휘보다 먼저 팀에 들어 온 것이다.
36. (의외로)섬세한 면이 있어서 샐러드파트와 메이크업파트에 적성이 맞다. 본인은 모르는 이쥰의 애정을 받고있다.
37. 바쁘면 시무룩해진다. 예민해지고 표정 굳어지는 게 아니라 표정이 시무룩해짐.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김밍구 표정 보고 B팀들 피식, 웃음꽃 핀다. 김밍구 표정 봐라, 볼 만 하다 진짜. 팀 내 의도치 않은 애교쟁이 맡고있다.
38. 그러다 피크타임 지나면 더 시무룩한 채로-거의 운다- 베이커리로 나와 승관에게 축 처진 귀 들이대면서 칭얼거린다. 그럼 불쌍하게 여긴 승관이 데코용으로 쓰이는 빼빼로나 쿠키 하나 준다. 비 맞고 처량한 댕댕이가 따로 없다.
39. 외에도 댕댕이는 식욕이 왕성하다. 입에 자주 무언갈 물고 싶어하는데 형들 앞에서 식재료를 함부로 먹을 순 없으니 찾아가는 곳은 달콤한 빵냄새가 풍기는 승관이 있는 곳이다. 눈이 마주치면 혀 살짝 내밀면서 배싯 웃는데 대형견이 여기 있구나 싶어서 승관 실소. 그러나 밍구 절대 승관 허락 없인 먹진 않는다. 승관이 주는 거, 줘야 먹고 승관이 베이킹 하고 있을 시에는 승관이가 먹으라고 해야 먹는다. 쿠키 하나 꺼내 먹어요. (얏호)(댕댕). 고작 쿠키 하나에 좋아하면서 돌아서는 뒷모습에 승관은 안쓰럽기도 하고 한숨 쉬면서 절레절레 고개 젓기도 한다.
40. 짚고 넘겨야 할 것은 김밍구 그렇게 애교있고 귀엽고 그런 성격 아니다. 그냥 약간의 댕댕미가 방출 될 때가 가끔 있는 것이지. 매일, 몇 시간 마다, 피크타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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